(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메타가 다음 달부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오는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에 라벨을 붙이기로 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AI 생성물이라고 해도, 무조건 삭제하는 대신 생성 AI 콘텐츠라는 것을 표시하고 남겨둔다는 것이 핵심이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메타가 더 많은 생성 AI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에는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등이 모두 포함되며, '메이드 위드 AI(Made with AI)'라는 라벨이 붙는다. 사안이 중요할 경우에는 추가 정보가 붙을 수도 있다.

이는 외부의 학자 및 연구원으로 구성된 감독 위원회가 지난 2월 "조작된 미디어 정책이 일관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관련 콘텐츠를 무조건 삭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여지가 있다며 "투명성 및 추가 맥락 제공에 초점을 맞춰" AI 생성 콘텐츠에 더 많은 라벨을 붙일 것을 권장했다.

이전까지 메타는 '보통 사람에게 분명하지 않고, 보통 사람이 동영상 속 누군가를 생각하도록 오해할 가능성이 있는 방식으로 편집 또는 합성된 동영상은 삭제한다'라고 명시했다.

물론 업로더가 생성 AI 콘텐츠라는 점을 밝히지 않을 경우에는, 라벨을 붙이는 대신 삭제된다.

이번 결정은 올해 열리는 선거로 인해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EU)의 압박이 심해지는 과정에 등장한 것이다. 이미 메타는 지난해부터 관련 정책을 수차례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X, 틱톡, 스냅, 링크드인 등 20여개 빅테크 및 SNS 플랫폼과 생성 AI 콘텐츠의 선거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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