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정보 유출 혐의로 연구원 2명을 해고했다.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으로, 지난해 샘 알트먼 CEO 축출 사태에서 드러난 '효과적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디인포메이션은 1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오픈AI가 연구원 2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고된 직원들이 어떤 정보를 유출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레오폴드 아스첸브래너라는 직원과 파벨 이스마일로프라는 직원은 둘 다 일리아 수츠케버 오픈AI 최고 과학자가 이끌던 초정렬(Superalignment) 팀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정렬 팀은 향후 등장할 인공일반지능(AGI)을 인간의 의도대로 조정하기 위해 수츠케버가 조직한 'AI 안전 팀'이다. 이 문제로 수츠케버는 알트먼 CEO와 갈등을 일으킨 바 있다. 즉 알트먼은 AGI 달성을 위해 빠른 기술 개발을 요구했으나, 수츠케버 등은 안전을 우선했다는 내용이다.
또 알트먼 축출 사태를 주도한 전 오픈AI 이사 2명은 효과적 이타주의와 관련된 인물로 알려졌다. 이는 일종의 기술 비관론으로, 이익보다는 안전을 우선시하는 기술 경향이다. 전 오픈AI 이사였던 타샤 맥컬리와 헬렌 토너가 이와 관련된 단체에서 일한 바 있다.
결국 알트먼 축출 사태는 이들이 수츠케버를 부추긴 결과로 알려 졌다. 이 때문에 알트먼 복귀와 함께 이들은 이사회를 떠났다. 그 과정에서 수츠케버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알트먼의 복귀를 돕겠다며 돌아섰다.
알트먼은 AGI 기술의 키를 쥐고 있는 수츠케버는 포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에는 일론 머스크의 소송에 알트먼과 수츠케버가 힘을 합치는 모습도 보여 줬다.
하지만 이 과정에 관여할 가능성이 큰 효과적 이타주의 세력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오픈AI와 수츠케버, 해고된 2명은 모두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