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게임을 만들어 주는 생성 인공지능(AI) 도구가 또 등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존의 게임 엔진에 AI를 탑재, '스토리 라인'에 따라 게임을 5분 만에 제작할 수 있는 전문 도구라는 설명이다. 

게임스비트는 11일(현지시간) 빌드박스(Buildbox)가 생성 AI 지원 노코드 게임 제작 솔루션 '빌드박스 4'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빌드박스 4는 아마추어부터 준프로, 전문 개발자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텍스트 프롬프트 방식의 게임 제작 도구다. 따라서 코딩을 모르는 사람도 5분 만에 게임을 제작할 수 있으며, 기존 제작자는 빨리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도 텍스트 프롬프트로 게임을 만들어주는 도구는 몇차례 등장했다. 지난달에는 인보크(Invoke)가 게임 기업을 위한 맞춤형 AI를 구축할 수 있는 '인보크 워크로플로우'를 내놓았으며, 구글은 이미지를 기반으로 2D 비디오 게임을 생성하는 '지니(Genie)'를 공개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비트매직(Bitmagic)이 3인칭 3D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생성 AI 플랫폼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하지만 빌드박스 4는 스토리 기반으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조나단 즈바이 빌드박스 CEO는 "완전한 3D 게임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완전한 '게임 엔진'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또 "게임 로직 생성, 장면 구축, 자산 생성 등을 지원하기 위해 AI를 통합,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이해하고 창의적인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게임 개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안개나 비, 불 등 특수 효과를 추가하는 것은 물론, '내가 이 아이템을 가지고 있을 때 적이 10피트 거리에서 나를 따라오도록 만든다. 하지만 내가 검을 뽑으면 20피트 거리로 떨어진다'와 같은 텍스트를 실제 코드로 작성한다.

텍스트 프롬프트로 AI가 코드를 생성하는 모습 (사진=빌드 박스) 
텍스트 프롬프트로 AI가 코드를 생성하는 모습 (사진=빌드 박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게임 개발자가 유니티나 언리얼 엔진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빌드박스 4는 포지(Forge) 엔진을 생성 AI와 결합, 사용자 정의 버전으로 개조한 것이다. 생성 AI 학습을 위해서 내부에서 생성하거나 아티스트 등으로부터 구입하거나 상용 라이선스가 있는 오픈 소스 데이터를 사용했다. 파워 유저나 개발자 등 200명이 넘는 테스터를 통해 피드백을 거쳤다.

빌드박스는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면 즉시 플레이할 수 있는 플레이어블 광고 회사로 시작, 모바일 게임 도구로 확장했다. 기존 빌드 박스 버전을 이용해 제작한 게임 중 애플 앱스토어에서 성공한 게임도 많다고 전했다. 그중 하나는 수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컬러 스위치'라는 게임이다. 또 지금까지 5400만달러(약 750억원)을 펀딩했다.

즈바이 CEO는 "많은 AI 게임 스타트업이 같은 종류의 일을 하고 있다"라며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빌드 박스 4는 코딩이 필요 없이 인간의 설명만으로 게임 제작을 돕는 AI 에이전트와 비슷한 개념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 이런 AI 도구가 인간 개발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젠가는 모든 작업을 AI가 대신하는 게임이 등장하겠지만, 이 경우에도 인간이 결과물을 맞춤형 아이디어로 손보는 것에서 경쟁력과 차별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빌드박스 4는 홈페이지에서 무료 평가판이 공개 중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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