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프롬프트 창 하나만으로 실행 가능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AI) 도구가 등장했다. 그야말로 누구나 게임 제작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벤처비트는 최근 핀란드 게임제작사 비트매직(Bitmagic)이 생성 AI 기반 게임 개발 플랫폼을 비공개 알파 테스트로 일반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비트매직 플랫폼을 활용하면 3인칭 3D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텍스트로 게임 컨셉트와 배경 스토리를 구축할 수 있고, 플레이 메커니즘과 갖가지 요소를 추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5~30분간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을 완성할 수 있다.

게임 제작에 생성 AI를 도입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 생성 AI 도구는 게임 중 시나리오나 캐릭터, NPC, 배경 등 각각의 요소를 제작하는 데 그쳤고, 이렇게 생성된 오브젝트는 별도의 제작 과정을 거쳐 게임에 적용해야 했다.

하지만 비트매직 플랫폼은 단일 플랫폼에서 프롬프트 창 하나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원하는 변경 사항이나 추가 사항을 지속해 입력, 게임을 수정할 수 있다. "단일 프롬프트로 완전히 플레이 가능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시스템"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테크크런치는 실제 게임 제작을 체험한 결과 "마치 전문 디자이너 여러 명을 앉혀두고 게임 제작을 감독하는 것과 똑같다"라고 표현했다. 또 아름다운 그래픽과 완전한 물리법칙이 돋보였다고 소개했다.

야니 펜티넨 비트매직 CEO는 “전 세계에는 30억명이 넘는 게이머가 있지만, 전문 게임 개발자는 20만여명에 불과하고 이들 중 상당수는 중년 백인 남성들"이라며 “게임을 만드는 것은 항상 어려웠고, 필요한 기술로 인해 선택된 소수의 예술 형식으로 남아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매직은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비디오 제작에서 그랬던 것처럼 게임 개발을 민주화할 것"이라며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을 직접 만들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놀랍도록 다양한 게임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30년간 게임과 게임 엔진 제작을 구축해 왔다.

현재 비트매직 플랫폼은 3인칭 캐릭터 중심 게임으로 제한돼 있지만, 향후 12개월 동안 매월 업데이트를 통해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윈도우에서 싱글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멀티 게임 플레이와 iOS 및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버전은 내년에 추가할 예정이다.

비트매직 홈페이지를 통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비트매직 디스코드 서버에 가입한 뒤 대기를 신청하면 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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