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MS 리서치 아시아 본부 (사진=셔터스톡)
베이징의 MS 리서치 아시아 본부 (사진=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MS) 베이징 연구그룹이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발표했지만, 몇시간 만에 인터넷에서 이를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수로 안전 테스트를 건너 뛰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17일 MS 리서치 아시아의 중국 연구원들이 X(트위터)를 통해 모델을 발표하기 전에 요구하는 안전 테스트 단계를 "실수로 놓쳤다"라고 밝히며 모델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MS의 정책에 따르면 AI 모델을 게시하기 전에 폭력적이거나 충격적인 콘텐츠 생성과 같은 유해한 결과물을 출력하는지 여부를 테스트하는 배포 안전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삭제된 블로그 게시물에는 '위자드LM-2(WizardLM-2)'이라는 모델은 텍스트 생성, 코드 제안, 언어 간 번역, 일부 수학 문제 해결과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됐다.

지난해 같은 그룹이 공개한 오픈 소스 모델 위자드LM 1세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번 사례는 MS가 중국의 AI 개발에 대해 정치적 조사를 강화하는 데 나온 것이라는 지적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기업이 만든 AI 모델과 하드웨어를 중국에 배포하는 것을 제한한 것은 물론, 베이징에 있는 연구소가 최첨단 기술을 안전하게 개발하도록 회사가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해결책을 강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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