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가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서비스 판매를 위해 대대적인 영업 인력 확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디 인포메이션은 7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가 '제미나이' 모델과 기타 AI 소프트웨어의 기업 채택을 위해 수백명의 영업사원과 엔지니어를 추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최근 몇주 동안 영업 인력을 올리버 파커가 이끄는 전담 AI 영업팀에 집중했다. 지난 1월 구글 클라우드 전담 AI 영업팀을 맡게 된 파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에서 오랫 동안 영업을 담당해 온 베테랑이다.
동시에 구글의 클라우드 제품을 구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엔지니어들은 톰 디피오 임원 아래 별도의 AI 중심 팀으로 이동했다. 이 팀은 기업이 새로운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런 조직 개편은 모델은 물론 이에 따르는 기술 지원까지 기업에 제공, AI 서비스 판매를 촉진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AI 제품을 출시했다.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챗봇은 구글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문서를 작성하고 슬라이드 쇼를 위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이 구글 및 기타 공급업체의 모델을 맞춤설정할 수 있도록 '버텍스 AI(Vertex AI)'를 강화했다.
이런 기능 중 다수는 클라우드에서 감독하는 워크스페이스용 제미나이의 일부다. 구글은 사용자당 월 20달러에서 36달러 사이의 비용으로 이러한 기능에 대한 구독을 판매한다.
그러나 많은 고객들은 높은 비용과 부정확한 정보 생성 경향을 염두에 두고 여전히 기술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주로 서신 요약과 같은 비교적 일상적인 작업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반면, 모든 사무를 자동화하려는 구글 클라우드의 야심찬 비전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이다.
구글은 AI 도구가 더 많이 사용될수록 기업들이 데이터 저장이나 전통적인 컴퓨팅 서비스와 같은 다른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지출을 늘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전직 직원에 따르면 데이터 저장 관리는 AI 제품만을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전담 AI 영업팀의 절반은 구글 클라우드 다른 부서에서 이미 근무하고 있는 기존 직원들로 채우고, 새로운 역할을 위해서는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구글 클라우드 직원 규모에 비해, 신규 고용의 숫자는 여전히 작은 편이다. 구글 클라우드 영업팀을 이끄는 매트 렌너는 약 1만5000명의 직원을 감독하고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의 전체 직원 수는 약 5만명 정도다.
구글 클라우드의 AI 팀에 대한 변화는 지난 1년 동안 구글 클라우드의 영업 부문 전체의 조직 개편 속에서 이뤄졌다. 2023년 초에는 국제 및 미국 영업팀을 폭스 마틴 지휘 아래로 통합했으며, 올해 3월 폭스 마틴이 데이터센터 회사 에퀴닉스의 CEO로 취임하면서 렌너가 후임으로 지명됐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