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인공지능(AI) 선두 스타트업인 일레븐랩스가 음악 생성 AI로 영역을 확장했다. 자세한 내용을 밝히는 대신, SNS에서 즉석 시연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벌써 '수노'보다 낫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벤처비트는 9일(현지시간) 일레븐랩스가 프롬프트로 가사가 포함된 노래를 생성하는 모델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아마르 레쉬 일레븐랩스 디자인 책임자는 X(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음악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은 미리보기"라며 3분짜리 가사가 포함된 음악을 공개했다.

이어 "노래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프롬프트와 가사를 일부 올려달라. 노래를 생성해 주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이 올린 프롬프트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생성해 냈다. 

여기에는 동영상 생성 AI 스타트업 피카럅이 요청한 회사 설립 1주년 기념 음악이 포함돼 있으며,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90년대 힙합 랩'과 같은 독특한 음악도 포함됐다. 

또 '서핑을 좋아하는 원숭이'와 같은 곡은 코믹한 가사에 더해 밝고 경쾌한 톤의 멜로디를 생성해냈다. 장르도 팝이나 랩을 넘어 이탈리아어로 된 칸초네까지 생성해 냈다. 요청 중에는 K팝을 올려 달라는 것도 포함됐는데, 워낙 많은 요청이 몰려 들어 더 이상 대응을 못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부 사용자들은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뛰어난 도구"라는 극찬을 내놓았다. 특히 생성된 음악의 퀄리티가 뛰어난 것은 물론다, 한발 더 나아가 가사에 정확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이런 공개 방식은 지난 2월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소라'를 선보이며 사용했다. 제품에 대한 상세한 소개 대신, 실제 샘플을 공개하고 사용자 요청에 따라 바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시연 방식이다.

실제 일레븐랩스는 모델에 대한 설명이나 학습 데이터는 물론, 출시 일정과 심지어 이름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벤처비트는 "일레븐랩스는 지난 1월 출시한 음성 라이브러리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사용자의 AI 복제 음성을 판매할 수 있게 했다"라며 "AI 생성 노래도 사용자가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