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슈츠케버 (사진=유뷰브)
일리야 슈츠케버 (사진=유뷰브)

지난해 샘 알트먼 오픈AI CEO 축출 사태를 주도한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수석과학자가 결국 회사를 떠났다.

벤처비트는 14일(현지시간) 일리야 수츠케버가 자신의 X(트위터)를 통해 오픈AI를 떠난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전했다. 

수츠케버는 “거의 10년을 지난 뒤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라며 "오픈AI의 성장 궤적은 기적적이었으며, 회사가 안전하고 유익한 AI를 구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또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적절한 시기에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수츠케버는 오픈AI 설립 멤버 중 하나이자 수석 과학자로, 특히 오픈AI의 인공일반지능(AGI) 개발 과정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부터 알트먼 CEO와 AI 안전 정책에 대해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전 이사회 일부 구성원과 함께 알트먼을 몰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X, ILya Sutskever)
(사진=X, ILya Sutskever)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후원자들과 회사 직원 대다수가 이사진에 반대를 표명하고 지인들로부터 설득 당하며, 수츠케버는 마음을 바꿔 알트먼의 복귀를 돕겠다고 나섰다.

이후 알트먼은 수츠케버를 존중하고 계속 함께 일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그는 공식적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SNS에서는 “일리야는 어디에 있나”라는 밈이 등장하기도 했다. 

샘 알트만의 X 게시물 (사진=X)
샘 알트만의 X 게시물 (사진=X)

특히 전날 'GPT-4o' 출시 행사에서 복귀하는 것이 이나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바로 다음날 사표를 냈다.

알트먼 CEO는 X를 통해 “일리야와 헤어진다. 무척 슬픈 일이다. 일리야는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정신 중 하나이자 우리 분야의 길잡이며 소중한 친구”라는 글을 남겼다. 

오픈AI는 수츠케버 후임으로 연구 이사인 야쿠브 파초키를 임명했다.

알트먼 CEO는 “야쿠브도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정신 중 하나다. 나는 그가 여기서 지휘봉을 잡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그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했으며, AGI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우리의 사명을 향해 신속하고 안전한 진전을 이루도록 우리를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오픈AI는 파초키가 수츠케버가 이끌던 초정렬 팀도 맡을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AGI 출연에 대비한 안전책을 만드는 이 팀은 지난해 7월 수츠케버 주도로 구성됐으며, 이 곳에서 근무하던 다른 직원도 최근 불만을 품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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