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전 팀원 (사진=엔비디아)
리커전 팀원 (사진=엔비디아)

인공지능(AI) 제약 전문 리커전(Recursion)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솔트레이크시티 본사에 있는 '바이오하이브-2(BioHive-2)'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목록 톱500에서 이전보다 100계단 이상 상승한 35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바이오하이브-2는 제약 업계에서 가장 큰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엔비디아 퀀텀-2 인피니밴드 네트워크에 연결된 504개의 엔비디아 H100 텐서 코어 GPU를 탑재, 2엑사플롭스의 AI 성능을 제공한다. 그 결과 엔비디아 DGX SuperPOD는 리커전의 1세대 시스템인 바이오하이브-1보다 무려 약 5배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벤 마비 리커전 CTO는 "대형언어모델(LLM)과 마찬가지로 생물학 영역의 인공지능(AI) 모델은 더 많은 데이터와 컴퓨팅 연산 마력으로 훈련을 확장해 성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물학이 놀랍도록 복잡하기 때문에 바로 이러한 성능이 빠른 발전의 핵심"이라며 "과학자들이 하나의 신약 후보 물질을 찾기 위해 수백만 건의 실험을 수행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리커전의 과학자들은 일주일에 200만건 이상의 실험을 수행한다. 앞으로는 바이오하이브-2의 AI 모델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수준의 AI 기술력을 활용하면 실험의 40%로 80%의 가치를 얻을 수 있으며, 이 비율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난해 7월 리커전에 5000만달러(약 678억원)를 투자하고, 파운데이션 모델 '페놈-베타(Phenom-Beta)' 개발을 위해 500개 이상의 H100 텐서 코어 GPU로 슈퍼컴퓨터를 확장해 왔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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