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디지털경제전망보고서(OECD Digital Economy Outlook, DEO) 2024 1권’에서 국내 기업의 디지털 신기술 도입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기업들은 사물인터넷(53%), 빅데이터 분석(40%), 인공지능(AI) 기술(28%) 도입률에서 각각 OECD 1위를 차지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률(70%)도 5위를 차지하는 등 산업 전반적으로 매우 신속하게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국가로 평가됐다.
그러나 AI 학습용 데이터의 절반 이상이 영어(57%)이며, 한국어는 2%를 차지하는 것에 그쳐 일본어(2%), 스페인어(2%) 등과 유사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반면, OECD 회원국 내 기업들은 빅데이터 분석(14%)과 AI 기술(8%)은 비용 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도입이 느린 편이며, 소규모 기업일수록 이러한 추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보고서에 OECD 회원국들은 AI,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진흥을 위해 범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신기술의 위험성 관리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사례로는 미국의 2020 AI 이니셔티브법, 유럽의 '호라이즌유럽(R&D 프로그램)', G7의 생성 AI에 대한 히로시마 프로세스 등이 언급됐으며, 특히 ‘인공지능 지역확산 추진방향’ ‘K-클라우드 프로젝트’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 ‘메타버스 윤리원칙’ 등 국내 주요 정책이 소개됐다.
이 중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국산 AI반도체 기반 초고속·저전력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1단계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이 진행 중이다.
AI에 대한 글로벌 VC투자는 21년에서 23년 간 전체VC투자 50%이상 감소한 반면, 생성 AI 분야 VC 투자는 22년 13억달러에서 23년 178억달러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OECD 디지털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OECD 국가들의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 디지털 분야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여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데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