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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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레카 AI에 대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로써 라이벌 데이터블릭스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스노우플레이크가 레카 AI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거래 규모는 최소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은 비공개로, 최종적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레카 AI는 구글과 메타의 연구원들에 의해 2022년 설립된 유망 AI 스타트업으로, 2023년 진행한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를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로 평가 받았다.

특히 지난 4월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등 다양한 양식을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언어모델(LMM) ‘레카 코어(Reka Core)’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레카 코어는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GPT-4', 앤트로픽의 '클로드 3 오퍼스',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대등한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를 구성하고 분석하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으며, 생성 AI를  비즈니스 확장의 촉진제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4월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인 아틱(Arctic)도 선보였다. 자사 플랫폼 내에서 외부 AI 모델들도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는 레카 AI도 포함됐다.

한편 스노우플레이크의 경쟁사인 데이터브릭스도 지난해 AI 스타트업 모자이크ML을 13억달러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자체 오픈소스 LLM을 선보이는 등 AI에 부쩍 힘을 싣고 있다. 이를 통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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