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메타버스 산업의 혁신 및 발전을 이끌어갈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사업에 경희대, 숭실대, 중앙대 등 3개 대학을 신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로 제조, 문화, 교육, 의료 등 산업 영역에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의 설립 및 운영을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 2년간 건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5개 대학원의 설립을 지원해 총 151명의 신입생을 선발한 바 있다.
특히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과 인문 사회 분야의 지식을 융합한 90개의 특화 교육과정을 통해 산업계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49건의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을 운영하며 이론적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춘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산학협력 프로젝트에는 가상휴먼 AI액팅 엔진(SKT-세종대), 안무가 동선 XR(확장현실) 툴(버넥트-유니티-KAIST), 메타플로깅(현대건설-서강대), 메타지능 가상 에이전트 기술(솔트룩스-건국대), 몰입형 실감형 XR 스튜디오(로커스-성균관대) 등이 있다.
올해 신규 선정된 3개 대학도 메타버스 특화 연구 및 교육과정 개발-운영, 메타버스 산학협력 프로젝트 관련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제시했다.
경희대는 인간 중심의 초실감 메타버스 개발과 융합적 메타버스 인재양성을 위해 4대 응용확산 분야(문화-예술-공연-전시, 교육-훈련, 의료-재활-복지, 스포츠-운동-건강관리)를 중심으로 교과목을 편성하고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문, 예술, 체육, 의학, 공학 등 12개 학과 29명의 교수와 협업해 메타버스 교육과 연구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총 25명의 국제 석학과 공동연구 및 8개 대학과의 학생 교류를 추진해 국제화도 달성할 계획이다.
경희대는 기존부터 메타버스 인력 양성 및 연구에 노력을 기울여 교육과정 및 연구 인프라를 갖췄다. 지난 2021년 교육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에서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인 ‘실감미디어’ 분야에 선정된 바 있다. 2022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교육 전용 초실감 메타버스 스튜디오를 구축,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숭실대는 기술-인문-디자인을 유기적으로 융합한 세계 최고 수준 메타버스 리더 양성을 목표로 휴먼, 스페이스, 스토리 AI 분야를 융합한 커리큘럼을 구성 및 운영할 계획이다.
중앙대는 메타버스 콘텐츠 기획과 제작 기술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9대 메타 퓨전 분야( 시나리오, 예술/창작, 웹툰, 문화/전시, 스튜디오, 쇼핑, 게임, 의료, 캐릭터)의 지식과 기술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3개 대학은 올해 2학기(9월)에 대학원을 개원한다. 과기정통부는 각 대학원에 최대 6년간 총 55억 원(첫해 5억원, 이후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메타와 애플 등이 새로운 기기를 출시하고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으로 메타버스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 초기 단계"라며 "메타버스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고급 전문가를 지속 양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