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는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강성준 교수 연구팀이 사람처럼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차세대 광 뉴로모픽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의료 영상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이 시각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기존 컴퓨팅 구조로는 AI가 시각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뉴로모픽 컴퓨팅은 인간의 신경망을 모사해 데이터를 처리한다. 메모리와 프로세서가 통합돼 데이터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뉴로모픽 기술은 AI가 인간과 가까운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도록 유도해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AI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린다.
연구팀은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등 다섯 가지 파장을 처리하는 광 뉴로모픽 소자를 개발했다. 광 시냅스 소자는 512개 이상의 전도 상태를 구현해 다양한 파장의 광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시각 범위를 뛰어넘는 영역의 파장을 단일 소자 내에서 처리할 뿐만 아니라 빠르고 정확해 차세대 AI 기반 시각정보 처리 기술의 핵심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강성준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차세대 AI 기술의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자동차, AI 기반 시각정보 처리 시스템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기술을 실제 데이터 처리에 적용하고, 머신러닝 기법과 결합해 더욱 발전된 시각정보 처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어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의 표지 논문으로 19일 게재됐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