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BM)
(사진=IBM)

인공지능(AI) 도입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으로 간주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생성 AI를 기회보다 위협 요소로 인식하고 있지만, 성공을 위해 기술 도입을 피할 수는 없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IBM은 '2024 CEO 연구'를 발표, 글로벌 CEO의 약 62%가 AI 등 신기술 경쟁 속에서 고위험, 고수익 경영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IBM 기업가치연구소(IBV)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협력, 지난해 1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26개 산업 분야, 30여개 국가에 걸친 2500명 CEO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즈니스 우선순위, 리더십, 기술, 인재, 파트너십, 규제, 업계 혁신 및 기업 혁신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특히 11개국 550명 이상 CEO를 대상으로 심층연구를 실시, 'AI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CEO 중 72%는 업계의 변화를 기회보다는 위험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62%가 미래에 성공하기 위해 기존의 강점을 살리기보다는 새로운 사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생성 AI가 대표적이다. 현재 생성 AI를 시험 운영 중인 기업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나머지 24%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CEO의 49%는 향후 2026년까지의 성장을 위해 생성 AI를 활용할 것이라 응답했다.

특히 대부분의 CEO는 생성 AI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기술과 사람'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부분 직원은 생성 AI를 적대시 하기 때문이다. 3분의 2는 기술 자체보다 사람들의 수용도가 AI 전략 성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안전 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EO의 68%는 생성 AI 솔루션의 배포 후가 아니라 솔루션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프로세스와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며, 사람들이 안전한 프레임워크 내에서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도록 AI 솔루션 자체에 내장된 안전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려 4분의 3에 해당하는 CEO들이 "기업 내 유효한 AI 거버넌스 없이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현할 수 없다"라고 답했지만, 현재 제대로 된 AI 거버넌스를 갖추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김현정 한국IBM 컨설팅 대표는 “그 어떤 혁신 기술보다 생성 AI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높은 것이 사실인 만큼, AI가 이번에는 열풍에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효과를 불러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CEO들은 현재 기업 기술과 운영 체계 수준, 시장 내 경쟁 입지뿐만 아니라 역량과 문화 격차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어떻게 차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결정해야만 생성 AI를 통해 시장을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