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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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전략사업인 인공지능(AI) 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이날 자리는 AI 관련 기업, 학생 등 서로 교류가 없어 잘 몰랐던 자신들의 애로사항과 바람을 공유하고, 광주 AI 사업 관련 다양한 지원정책을 알아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됐다고 전했다. 

광주시(시장 강기정) 동구 ‘인공지능사관학교 AI카페’에서 38번째 월요대화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월요대화는 광주가 AI 사업 2단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사업 방향성을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 AI 기업 대표, 직장인, 학생 등이 참여했다. 특히 광주 창업 기업, 서울에서 광주로 본사를 이전한 기업,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졸업 후 광주와 대전에 취업한 직장인 등은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먼저 AI 기업들은 광주에서 필요한 것으로 AI 관련 기업 간 교류, 팀장급 개발 인력 등을 꼽았다.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는 “5~6년 전 광주에서 창업할 때만해도 AI 산업의 불모지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인프라가 정말 좋아진 것을 체감한다”라며 “다만 모든 AI 기업이 겪는 문제인데 탄탄한 매출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고객층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서 추진하는 실증 지원 사업처럼 AI 솔루션을 사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제도의 활성화 및 홍보 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함민혁 젠데이터 대표는 “서울에서 광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다양한 기회들을 창출하고 있지만, 함께 성장하고 이끌어 줄 팀장급 개발 인력이 부족하다”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최신 트렌드를 가지고 있는 서울 기업들을 초청해 기술 등을 교류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또 서비스개발 기업과 솔루션 판매 기업끼리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4기 졸업 후 광주와 대전에 취업한 직장인은 광주에 필요한 것으로 ‘교류와 교통’을 꼽았다.

박승주씨는 “웹과 앱 개발자들의 일자리와 지원이 부족하여 대전에 취직했다”라며 “오늘 대화를 통해 광주에도 웹과 앱 개발자들의 일자리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해외고객 미팅 등 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중요한 고객 미팅은 온라인이 아닌 실제로 만나야 하는데 광주·전남에 직항이 없어 애로사항을 겪는다는 것이다. 기업 대표들은 “한국에서 일본까지 비행기를 타면 2시간인데, 인천에서 광주까지 4시간이 걸린다”라며 “중간지점에서 만나긴 하지만 해외 고객을 만날 때 불편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AI캠퍼스에서 근무 중인 신범식 연구원은 AI 교육 고도화의 목표를, 정창현 조선대 학생은 AI 관련 경진대회 등 기회 다양화를, 인공지능사관학교 제5기 교육생 이지웅씨는 국가AI데이터센터가 새로운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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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은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가 광주에 있다는 것은 광주의 큰 강점이자 기회이지만 데이터센터만으로는 광주의 AI 산업을 키울 수 없다”라며 “오늘 월요대화에 현재와 미래에 대한 답이 있다. 잘하고 있는 부분은 더욱 키우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광주를 명실상부한 AI 대표도시로 키우겠다”라고 밝혔다. 

월요대화는 강기정 시장과 시민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대화창구다.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정책방향성 및 문제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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