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해긴컨설팅)
드론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교육용 콘텐츠 제작에 나선 기업이 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군집 드론 기술을 활용, 해상인명 구조에도 나설 계획이다.
직무훈련 VR(가상현실) 전문 해긴컨설팅(대표 이관형, 이병윤)은 다년간 축적한 촬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근 ‘흥해 제비-01호(JB-01호) 안전교육 콘텐츠’를 2일 공개했다.
이 영상의 제작에는 10일이 걸렸다. 기획 3일, 촬영 2일, 영상편집 5일 등이다.
촬영 과정에서는 장면 특성에 맞춰 드론 카메라와 360도 VR 카메라, 일반 카메라 등 3가지 장비를 사용했다. 촬영 대상의 주변 환경이나 외형을 보여줄 때는 드론을 사용하고, 내부 구조를 360도 광각으로 제공할 때는 VR 카메라를 사용하는 식이다.
이관형 대표(CEO)는 해군 대위 출신으로 드론조종사 자격을 갖추고 있어, 강풍 등 해양환경에서도 고품질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병윤 대표(CTO)도 일등항해사, 마린 서베이어, 해상보험 클레임 핸들러 경력을 갖추고 있다. 해양과 선박 분야 이해도가 높아, 소비자 니즈를 현실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기획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드론 촬영을 통한 영상 콘텐츠는 팬데믹 이후 비대면 현장학습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해운기업 본사 담당자가 부산에 입항한 선박으로 견학을 가기 위해서는 대략 10시간과 최소 10만원 이상의 경비, 부상 및 전염병 감염 위험 등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해긴컨설팅의 VR 콘텐츠를 활용하면 비용을 들이거나 부상을 당하지 않고 30분 만에 실전 교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애플과 메타, 삼성전자 등 빅테크가 일제히 헤드셋 경쟁에 나선 것도 긍정적이다. 아직 헤드셋은 크고 무거우며 해상도 한계가 있지만, 점차 기술이 발전하는 추세다.
이병윤 CTO는 “실제로 VR 교육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긴컨설팅은 오는 13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과 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VR 기술로 장애인 자립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는 발달장애인이 복지관 내 일상생활 훈련관에서 VR 기술을 통해 ‘라면 끓이는 방법’ 등을 연습하면서 화상이나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고 홀로서기에 익숙해지는 법을 교육하는 내용이다.
이 CTO는 “사회공헌 재능기부 프로젝트는 해긴컨설팅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AI 도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빠르면 올 연말 ‘해상인명구조용 AI 군집 드론’을 완성할 예정이다.
오퍼레이터 1명이 AI 영상인식과 머신러닝 기술을 탑재한 드론을 운용, 물에 빠진 사람을 찾아내고 인근의 보트, 항공기, 헬리콥터 등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해상인명 구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해긴컨설팅의 슬로건은 ‘백문 불여일견’이다. 두 대표는 "해외에서도 VR 치료와 직업 훈련 등이 발달하는 만큼, 향후 더 다양한 분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