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르쿤 메타 수석과학자(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X, 셔터스톡)
얀 르쿤 메타 수석과학자(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X, 셔터스톡)

얀 르쿤 메타 수석과학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또 저격했다. X(트위터)에서 언쟁을 벌인지 약 1주일만으로, 이번에는 머스크 CEO가 "정신 나간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벤처비트 등은 3일(현지시간) 르쿤 수석이 X에 머스크 CEO를 비난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르쿤 수석은 머스크 CEO를 먼저 칭찬했다. 그 예로 자신은 테슬라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의 로켓 사업과 태양광 시스템, 스타링크 프로젝트, 오픈 소스에 대한 입장 등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는 여러 문제에 있어서 그의 의견에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먼저 "나는 그가 과학자들을 대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는 머스크 CEO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출판하는 대신,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르쿤 수석은 "기술 및 제품 개발에는 개방성과 출판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AI와 두뇌 칩 기술, 재료 과학 등 미래 지향적인 연구에서는 비밀이 기술 발전과 확대를 방해한다"라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의 거침없는 화법에 대해서는 강도를 더 높였다.

"대중에게 노골적으로 잘못된 예측을 말하는 것은 비생산적인 일이자, 어떤 경우는 불법"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정치나 저널리즘, 학계에 대한 그의 공개 입장은 민주주의와 문명, 인류 복지에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머스크 CEO가 이슈를 가리지 않고 X에 개인 의견을 올리는 것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그는 얼마전에도 유태인을 비하하는 내용 때문에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르쿤 수석은 그 예로 "AGI가 내년이면 가능하다" "2020년까지 100만대의 로봇택시를 출시할 것" "AGI가 우리 모두를 죽일 것이다. 잠시 멈추자" 등을 거론했다.

(사진=X, Yann LeCun)
(사진=X, Yann LeCun)

특히 마지막에는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면 '불법 이민자가 미국에서 선거를 망가뜨린다'나 'OO은 소아성애자' 등 정신 나간 음모론(batshit-crazy conspiracy theories)을 주저없이 퍼뜨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글은 하루 만에 250만건에 달하는 조회와 2800건이 넘는 댓글을 유도했다. 좋아요도 1만8000건이 넘었다.

르쿤을 비꼬는 밈 (사진=X, Elon Musk)
르쿤을 비꼬는 밈 (사진=X, Elon Musk)

이 글에 대해 머스크 CEO는 르쿤 수석에 대한 밈으로 대응했다. 이는 르쿤 수석이 가혹한 평가를 내리기로 유명하다는 것을 빗댄 것으로, 실제 그가 한 말은 아니다.

머스크 CEO도 르쿤 수석처럼 '똥 같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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