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타트업 제타 랩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광범위한 작업을 처리하는 이상적인 AI 에이전트가 아니라, 명령에 따라 브라우저 내에서 웹 작업을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에이전트다.
벤처비트는 23일(현지시간) 런던에 본사를 둔 제타 랩스가 새로운 AI 에이전트 '제이스(Jace)'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제타 랩스는 메타 출신 엔지니어 프리데릭 비아트로프스키과 피터 앨버트가 설립했으며, Y 컴비네이터의 전 AI 책임자인 대니얼 그로스와 전 깃허브 CEO인 냇 프리드먼이 주도한 사전 시드 라운드에서 290만달러(약 4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제타 랩스는 세부적인 지시없이도 수행할 작업 목표만 알려주면, 컴퓨터에서 알아서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트 구축이 목표다.
기본적으로 제이스는 '챗GPT'와 매우 유사한 단순한 웹 에이전트다. 채팅창에 들어가 챗봇과 상호작용하며 해야 할 일을 설명한다. 자연어 프롬프트를 통해 모든 작업 지침이 제공되면, 기본 모델이 계획을 수립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브라우저에서 작업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기간에 파리에서 특정 호텔을 예약하고 싶다고 말하면, 제이스는 웹에서 그 호텔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호텔 웹사이트를 방문해 결제까지 완료한 예약을 진행한다.
피터 앨버트 제타 랩스 CEO는 “이 서비스는 텍스트 생성 AI 챗봇에 팔다리를 추가하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라우저에서 항공편 검색이나 이메일 답변 같은 기본적인 작업부터 링크드인에서 채용 파이프라인 설정, 재고 관리 및 광고 캠페인 실행과 같은 복잡한 작업까지 모든 종류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사업 계획과 등록을 포함한 회사 설립을 완료하고 고객을 찾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이스는 ▲채팅 기반 상호 작용을 처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캡처하고 행동 계획을 생성하도록 미세조정된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 ▲계획을 브라우저 작업으로 변환하여 처리하는 자체 웹 상호 작용 모델 ‘AWA-1(Autonomous Web Agent-1)’을 결합했다.
제타 랩스는 이 에이전트를 소비자뿐만 아니라 채용, 전자상거래, 마케팅 및 판매와 같은 분야에서 반복적인 브라우저 기반 작업을 자동화하려는 소규모 기업들에게 유용한 조수로 제공한다는 목표다.
현재 무료 사용의 경우 메시지 수 제한이 있으며, 이 한도가 초과되면 사용자는 월 45달러(약 6만20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해야 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