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집행위원회 (사진=IOC)
IOC 집행위원회 (사진=IOC)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 기간 도중 선수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소설 미디어 남용을 차단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14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1만5000여명에 달하는 올림픽 참가 선수단 및 관계자를 보호하기 위해 AI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보도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5억개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누군가가 각 게시물을 읽는 데 1초만 투자해도 무려 16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또 "IOC는 선수들을 사이버 학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사전 예방적 AI 보호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 AI 도구는 선수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모니터링을 제공, 욕설이 담긴 게시물을 자동으로 삭제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림픽 D-100인 지난 4월에도 바흐 위원장은 파리 올림픽에서 다양한 AI 프로젝트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도 AI를 사용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도중 선수를 겨냥한 SNS 남용 사례를 모니터링 및 차단하고 그중 300여명의 세부 정보를 법 집행 기관에  넘긴 바 있다. 프랑스 테니스 연맹(FFT)도 지난해부터 프랑스오픈 참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SNS 악성 댓글을 걸러내는 AI를 도입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러시아와 벨로루시 선수단이 자국 국기 아래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중립 선수로만 참가하도록 허용, 모스크바를 분노케 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 때문에 러시아 및 벨로루시에서 중립 선수에 대한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