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AI 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IOC)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AI 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IOC)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ESPN 등은 19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런던 올림픽 공원 벨로드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에 AI를 사용하는 전략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IOC는 AI가 유망한 선수를 식별하고, 훈련 방법을 개인화하고, 판정을 개선해 게임을 공정하게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괴롭힘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고, 방송사가 사람들의 시청 환경을 개선하도록 돕는 기술 사용도 포함된다.

바흐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올림픽 게임의 고유성과 스포츠의 타당성을 보장하기 위해 또 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변화의 리더가 돼야 한다”라며 “우리는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AI의 엄청난 잠재력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또 파리 올림픽에서 일부 AI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스포츠 분야의 AI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실무 그룹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프랑스는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기간 중 보안을 이유로 안면인식 기술 등을 도입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보안을 위해 적용할 최선의 도구를 결정하는 것은 IOC가 아니라 개최국 당국에 달렸다"라고 답했다. 또 “프랑스 정부의 보안 노력이 매우 전문적"이라며 "프랑스 당국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IOC)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IOC)

이어 IOC는 선수와 기업을 통해 AI 사용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전 스키 메달리스트 린지 본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AI 분석 도구가 등장, 태블릿으로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비디오 분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부럽다고 말했다. 또 “AI는 운동선수를 대체하는 것도 아니고 코칭을 대체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AI는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긍정적인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는 또 다른 도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IOC는 비관심 지역의 잠재적인 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인텔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인텔은 세네갈로 장비를 가져가 5개 마을에서 어린이 1000명의 운동 능력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프 셰르 인텔 최고 상업 책임자는 AI를 사용해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정말 유망한 40명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어린이들의 결과는 그들이 잘할 수 있는 스포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실행됐다고 덧붙였다.

IOC도 AI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AI가 젊은 선수의 경력을 결정하는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슬링에서 뛰어난 운동선수라도 여전히 테니스를 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 이는 알고리즘에 의해 분류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