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슈퍼컴퓨터 구축에 필요한 엔비디아 GPU 서버 공급을 델과 슈퍼마이크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19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CEO가 X(트위터)를 통해 “델이 xAI가 구축 중인 슈퍼컴퓨터를 위한 랙의 절반을 조립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나머지 절반을 맡을 파트너를 묻는 질문에는 "슈퍼마이크로(SMC)"라고 답했다.

랙은 이런 슈퍼컴퓨터를 구성하는 고성능 컴퓨터 서버와 냉각 시스템, 전원 공급 장치(UPS) 등을 보관·관리하기 위해 설계된 금속 틀이다.

머스크 CEO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가 AI 챗봇 '그록(Grok)'의 다음 버전을 구동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마이클 델 델 CEO는 X에 "회사가 AI 강자인 엔비디아와 함께 'AI 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xAI의 챗봇 그록의 다음 버전을 구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공장은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 보호 등 델 AI 포트폴리오에 엔비디아의 GPU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합한 시스템이다.

앞서 지난 5월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머스크는 xAI 투자자 대상 프레젠테이션에서 xAI의 AI 챗봇 그록의 차세대 버전 학습과 운영에 10만개의 AI 칩이 필요하며, 이를 슈퍼컴퓨터로 통합 구축해 내년 가을까지 가동 준비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록와 같은 AI 모델의 훈련에는 전력 소모가 큰 수만 개의 칩이 필요하며, 이 칩들은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초 머스크는 그록 2 훈련에 약 2만개의 엔비디아 H100 GPU가 필요했으며, 그록 3 및 그 이후 버전에는 10만개의 H100 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오픈AI의 공동 설립자로 참여한 이후 3년 만에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지난해 오픈AI와 구글에 도전하겠다며 xAI를 설립했다.

특히 xAI는 지난달 말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 가치를 240억달러(약 33조원)까지 끌어올렸는데, 이는 전 세계 AI 스타트업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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