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전 세계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지난해 약 250억달러(약 35조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올해는 약 450억달러(약 63조원)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벤처캐피털 액셀은 20일(현지시간) 유럽과 이스라엘 전역의 221개 생성 AI 스타트업을 분석한 결과, 국가별 투자 규모에서 프랑스가 22억9000만달러(약 3조2000억원)로 1위, 영국이 11억5000만달러(약 1조 6000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숫자는 영국이 가장 많았다. 221개의 스타트업 중 30%를 차지했으며, 독일(14%)과 이스라엘(13%), 프랑스(11%), 네달란드(6%) 순이었다.

이런 결과는 프랑스의 미스트랄AI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설립 이후 1년 새 설립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총 10억유로(약 1조5000억원) 이상을 모았다.

또 올해에는 H(홀리스틱)과 풀사이드 등이 1억달러 이상의 시드 투자를 유치, 투자 규모에서는 유럽 최고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한편 조사 결과 스타트업 창업자의 4분의1은 애플, 아마존, 딥마인드,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 상위 40개 스타트업의 경우 그 수치가 38%로 높아졌고, 상위 10개 스타트업의 경우 60%로 더 집중되는 모숩을 보였다.

해리 넬리스 액셀 제너럴 파트너는 “빅테크 기업은 생성 AI 스타트업의 자연스러운 촉매 역할을 한다”라며 "이들은 AI에 가장 앞장서 왔고, 컴퓨팅과 데이터, 자금 측면에서 골고루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자금 지원을 받은 AI 스타트업 (사진=액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자금 지원을 받은 AI 스타트업 (사진=액셀)

특히 생성 AI를 개발하는 유명 AI 스타트업의 창립자 중 다수는 구글, 딥마인드, 메타 출신이다.

예를 들어, MS가 지원하는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의 아서 멘쉬 CEO는 딥마인드 AI 과학자 출신이며, 공동 창립자인 티모테 라크루아와 기욤 람플은  메타 출신이다.

또 아마존이 지원하는 프랑스 AI 스타트업 H는 전 딥마인드 연구원인 로랑 시프르와 칼 툴스, 그리고 전 스탠포드대학교 학생 찰스 칸토르가 공동 설립했다.

액셀에 따르면, 유럽과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생성 AI 스타트업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은 구글로, 생성 AI 회사의 11.3%가 구글 출신의 창립자들에 의해 설립됐다. 구글 딥마인드는 5%의 생성 AI 회사 창립자를 배출, 2위를 차지했다. 메타는 4.1%로 3위다.

또 액셀은 유럽 대학이  새로운 생성 AI 스타트업 창립자를 배출하는 공장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3분의 1이 넘는 회사에서 창립자 중 한명 이상이 교수, 연구원, 강사 등의 직위를 맡은 적이 있으며, 창립자의 4분의 1은 케임브리지대학교,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대학교, 옥스퍼드대학교 등 영국 명문에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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