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SaaS 서비스도 LLM 위에 얹혀진 예쁜 인터페이스일 뿐이다. 기존 AI 모델이 하는 일을 그대로 수행할 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기술 행사 '콜리전(Collision)'에 참석한 벤처 캐피털 관계자들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 점차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소수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AI 기반 여행 및 운송 플랫폼 플라이어의 창립자 알렉스 만은 기존 AI 모델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수많은 AI 스타트업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수직적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표방하는 회사가 많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단지 대형언어모델(LLM) 위에 있는 예쁜 인터페이스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맷 우드 아마존 클라우드 부문 AI 제품 담당 부사장인 맷 우드도 'GPT-4'와 같은 AI 모델을 제공하는 것은 크게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의 이름은 곧 웹 도메인 이름만큼 가치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도르마니 톰슨 로이터 벤처스 파트너는 이번 행사에서만 50여개의 스타트업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그중 일부 회사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AI에 투자한다는 말은 소프트웨어에 투자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큰 의미는 없다. 제품이 더 중요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