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프랑스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이 58억유로(약 8조6000억원) 가치로 6억유로(약 9000억원)를 투자받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몸값이 3배나 상승했으며, 설립 1년 만에 23배 증가한 수치다.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미스트랄이 최근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를 마감하며, 자본과 부채를 혼합한 형태로 6억유로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삼성과 엔비디아를 비롯해 IBM, 시스코,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 투자은행 BNP 파리바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주요 벤처 캐피털인 제너럴 캐털리스트, 앤드리슨 호로비츠,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도 포함됐다. 지난 2월에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1500만유로(약 222억원)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아서 멘쉬 미스트랄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의 투자유치가 회사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확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트랄은 메타와 구글의 AI 연구원 출신들이 1년 전에 설립한 회사로, 미국의 오픈AI에 대한 유럽의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측은 설립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총 10억유로(약 1조5000억원) 이상을 모았다며, 미국에서 입지를 확대해 성장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범용 AI 모델을 구축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외 스타트업에 대한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미스트랄은 지난 2월 생성 AI '르 샤(Le Chat)'를 출시했다. 특히 AI 모델을 만드는 데 수백명이 투입되는 메타나 오픈AI와는 달리, 전체 직원 60여명만으로 이런 성과를 달성하며 주목 받았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미스트랄은 본사에 45명, 미국 10명, 영국 5명을 포함해 약 6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4분의 3이 제품 개발과 연구를 맡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스타트업 아이지니어스도 금융업체 및 정부 기관용 생성 AI 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6억5000만유로(약 9600억원)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밀라노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회사 가치는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이다.

최근에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2주 전 자신의 스타트업 xAI에 60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유치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