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마이클스 (사진=셔터스톡)
알 마이클스 (사진=셔터스톡)

미국 NBC 방송이 전설적인 스포츠 앵커 알 마이클스의 인공지능(AI) 복제 음성을 2024 파리 올림픽에 사용하기로 했다.

NBC는 26일(현지시간) AI로 복제한 유명 스포츠 앵커 알 마이클스의 목소리를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에서 제공하는 '오늘의 올림픽 요약(Your Daily Olympic Recap on Peacock)' 서비스에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NBC는 마이클스의 특색 있는 전문성과 발음을 맞추기 위해 과거 방송 음성을 기반으로 복제된 AI 음성를 사용할 예정이다. 복제된 마이클스의 목소리는 생성 AI와 AI 음성 합성 기술을 통해 구동된다.

79세의 마이클스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회의적이었지만, 호기심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목소리를 AI로 생성한 버전을 듣고 나서는 “솔직히 놀라웠고 조금은 무서웠지만 내가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AI 복제 음성은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진짜 목소리에서 2% 정도만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마이클스는 2006년 NBC 스포츠에 합류, 2021년까지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선데이 나이트 풋볼'을 중계했다. 다음 해 그는 네트워크의 명예 회원으로 지명됐다.

특히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 아이스 하키 팀이 소련 연방을 극적으로 이긴 경기에서 "기적을 믿나요? 네!(Do you believe in miracles? Yes!)"라는 스포츠 중계 역사상 가장 유명한 멘트를 남겼다.

NBC는 올림픽 기간 동안 피콕을 통해 미국 전역에 약 700만개의 개인화된 '일일 올림픽 요약’을 스트리밍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파리올림픽 5000시간 분량의 생방송을 편집해 만들어진다. 요약분은 10분 분량의 동영상으로 제공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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