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레븐랩스)
(사진=일레븐랩스)

음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가 설립 2년 만에 기업 가치 1조원을 돌파,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블룸버그는 22일(현지시간) 일레븐랩스가 앤드리슨 호로비츠와 기업가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세쿼이아 캐피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리즈 B 펀딩에서 8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모금헸다고 보도헸다.

이에 따르면 이번 자금 조달로 일레븐랩스는 설립 2년 만에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유니콘 타이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6월 시리즈 A 펀딩에서 1억달러(약 1300억원) 가치 평가에서 무려 11배나 뛰어오른 것이다.

런던에 본사를 둔 일레븐랩스는 AI를 사용해 합성 음성을 생성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표현력이 풍부하다’ ‘자신감이 있다’ ‘내레이터’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된 1000개 이상의 음성 라이브러리에 액세스할 수 있다. 오디오북 제작이나 영화 내레이션 등의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사용자 정의가 필요한 기업을 위해 플랫폼은 음성 복제 기능도 제공한다. 1분 녹음을 기반으로 기본 음성 복제를 생성할 수 있으며, 전문가 수준 복제에는 30분 분량의 샘플이 필요하다.

플랫폼은 음성 복제를 위해 한국어 등 29개 국어와 다양한 액센트를 지원한다. 음성 복제를 새로운 언어로 말하도록 조정하는 것뿐 아니라 원래의 말하는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기존의 음성 녹음을 번역할 수도 있다. 필요한 경우 사용자는 말하기 스타일이나 명확성과 같은 속성을 조정할 수 있다.

일레븐랩스는 이날 자금 조달 발표와 함께 ▲스마트폰에서 텍스트를 오디오로 바꾸는 기능과 ▲영화 더빙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사용자가 음성 복제본을 생성하고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티 스타니체프스키 일레븐랩스 CEO는 “2022년 플랫폼 출시 이후 사용자들이 100년 이상에 해당하는 음성을 생성했으며, 포춘 500대 기업 중 40% 이상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음성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자금을 모금했다”라고 말했다.

일레븐랩스는 새로운 자금으로 언어를 추가하고 새로운 기능을 지원하는 등 플랫폼을 강화하고, 생성 AI 음성의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 가드레일을 추가할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직원 수를 현재 40명에서 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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