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소프트뱅크가 미국 기업 템퍼스 AI(Tempus AI)와 합작 회사를 만들고, 일본에 의료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27일 도쿄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어 템퍼스 AI와 합작 법인 설립을 알리고, 이를 통해 일본에서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헬스케어 분야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회사는 분산되고 비정형화된 의료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로 분석, 환자에게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유전자 검사, 의료 데이터 수집 및 분석, AI 기반 치료 제안을 포함한 정밀 의학 서비스 제공이 포함돼 있다. 나아가 암 유전체 의학 병원과 협력하고, 병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도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템퍼스가 지난 14일 나스닥에 상장되기 2개월 전 약 2억달러(약 275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회사 설립 계약은 5월 체결했으며, 양사는 각각 150억엔(약 1280억원)을 투자한다.

2015년에 설립된 템퍼스는 미국 전역의 종양학자 약 50%와 연결돼 있으며, 가장 큰 의료 데이터 라이브러리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 AI 기반 플랫폼으로 진단을 돕고 치료법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우리는 일본에서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할 것"이라며 "770만 명의 미국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몇년간의 부진에서 탈출, 지난해 ARM 상장을 시작으로 최근 AI 분야 투자 속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2호가 퍼플렉시티 AI에 30억달러(약 4조1400억원) 기업가치로 1000만~2000만달러(약 138억~276억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30억달러는 기존 추정 기업가치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 이동통신 사용자들에게 퍼플렉시티 AI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구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게획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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