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마가 디지털 헬스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으로 8000달러(약 1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유니콘 급으로 올라섰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휴마가 시리즈 D 펀딩 라운드서 거의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기업 가치로 8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바이엘 AG, 일본의 히다치 벤처스, 이탈리아의 햇 테크놀로지 펀드가 참여했다.
현재까지 총 3억달러(약 4200억원)를 모금했다. 2023년 연간 매출을 4000만달러(약 560억원)로 전년 대비 2배 늘렸고, 올해는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마는 스타트업들이 AI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헬스 앱을 프로토타입, 출시 및 확장할 수 있는 버전 등으로 제공하는 헬스케어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했다. 새로운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면 기업은 텍스트 프롬프트로 몇분 안에 사용 가능한 디지털 헬스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할 수 있다.
댄 바흐다트 휴마 CEO는 "휴마는 디지털 헬스 분야의 쇼피파이"라며 "우리는 크고 작은 사용자에게 접근을 민주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쇼피파이는 소규모 소매업체들이 자체 웹사이트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돕는 전자 상거래 플랫폼이다.
휴마는 헬스케어 앱을 개발할 때 개발자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며 전 세계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생성 AI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천식, 당뇨, 암 환자 등을 위한 관리 도구를 구성하기 위해 휴마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병원과 클리닉은 행정 업무를 줄이고 만성 질환 환자를 모니터링하는 데 필요한 일손을 줄일 수 있다.
휴마의 솔루션은 3000개의 병원과 클리닉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플랫폼은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180만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 상위 20대 제약사 중 절반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년 만에 미국에서 14만명의 사용자를 추가했다.
휴마는 새로운 자금을 플랫폼 개발과 전 세계 확장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점점 더 많은 의료 공급업체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의료 서비스 제공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환자들이 주치의와 상담하기 전에 챗봇을 제공하는 K 헬스는 올해 초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모금했으며, 비침습 혈액 검사 회사인 카리우스와 의료 이미지 공유 회사인 포켓헬스도 자금을 확보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