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중국 바이두가 인공지능(AI) 모델 업그레이드 버전 ‘어니 4.0 터보’를 출시했다. 이는 가격 경쟁으로 치열한 중국 AI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다. 

로이터는 29일(현지시간) 바이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어니 4.0’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어니 4.0 터보’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어니 4.0 터보는 어니 4.0보다 향상된 기능, 더 빠른 응답과 강화된 추론 기능을 제공하며, 웹과 앱, 개발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왕 하이펑 바이두 CTO는 “어니 4.0 터보가 출시된 지 하루 만에 사용자 100만명, 누적 사용자 3억명을 돌파했다"라며 “현재 1400만명 이상의 개발자와 37만개의 기업 및 기관을 지원하고 있으며, 95만개의 AI 모델 생성을 호스팅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출시는 오픈AI가 지난 주 중국 본토에서 API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오픈AI는 챗GPT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7월 9일부터 API에 대한 액세스도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제한으로 인해 바이두의 어니 AI 생태계를 포함한 중국내 생성 AI 제품들이 지역 개발자들에게 더 중요해지게 된 것이다. 오픈AI의 발표에 대응하여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의 여러 기술 기업들은 오픈AI의 API 차단에 영향 받은 사용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무료 마이그레이션 서비스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두는 개발자들이 자사 플랫폼 ‘어니’로 옮겨올 수 있도록 무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오픈AI API 사용자들에게 '어니 3.5' 모델의 토큰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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