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이 AI 검색으로 확장한다. 치열한 챗봇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4일 바이두가 어니봇의 중국어 이름을 '원신이엔(Wenxin Yiyan)'에서 '원샤오얀(Wenxiaoyan)'으로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쉬에수 바이두 부사장 겸 AI 혁신사업 책임자는 이번 개명이 '새로운 검색 도우미'로 변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검색을 더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두는 중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색 엔진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의 지배적 위치를 활용, AI 분야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구글의 상황과도 흡사하다. 구글도 AI 검색과 크롬 브라우저, 안드로이드, 각종 기기 등을 통해 제미나이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이 AI 분야에서 오픈AI에 밀리듯, 중국에서는 바이트댄스의 '두바오'가 어니봇을 밀어내고 가장 인기 있는 AI 챗봇으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AI 검색은 글로벌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날 SK텔레콤이 퍼플렉시티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강화를 발표했다.
이는 단순 검색을 넘어 AI 챗봇이 음성비서 등으로 진화함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바꿔 검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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