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챗봇 ‘그록 3(Grok 3)’ 훈련에 엔비디아 H100 GPU 10만개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록 3는 올해말 등장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X(트위터)를 통해 "올해 말 10만개의 H100으로 그록3 훈련을 마치면 뭔가 대단한 것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내용을 소개했다.
H100은 AI 개발의 핵심으로, 칩당 가격은 3만~4만달러로 추산된다. 따라서 그록3 훈련에 30억~40억달러(약 4조~6조원)를 투자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H100 10만개를 실제 확보했는지는 불확실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통해 컴퓨팅을 임대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오라클에 10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자, 클라우드 서버를 임대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또 지난 달에는 머스크 CEO가 테슬라를 위해 구매한 5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H100을 xAI로 빼돌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머스크 CEO는 올해 8월 출시 예정인 '그록 2' 훈련에 약 2만개의 H100 GPU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xAI 외에 다른 빅테크도 GPU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메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말까지 35만개의 H100 GPU를 구매할 예정이며, 다른 종류의 칩을 포함해 총 60만개의 AI 칩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180억달러(약 25조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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