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상반기 대규모 구조 조정에 이어 최근 인원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인원이 상당수로, 일론 머스크 CEO의 예고대로 전기자동차 회사에서 AI 및 로봇 회사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최근 몇주간 테슬라의 채용 페이지에 800명에 가까운 신규 직원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총 전체 직원 14만명 중 2800여명에 가까운 회사 사상 최대 인원을 정리하기로 한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당시 머스크 CEO는 실적 발표를 통해 "전기자동차 회사에서 AI와 로봇 회사가 탈바꿈하겠다"라는 뜻을 밝혔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전에 해고된 직원은 주로 영업이나 충전소 관련 직종이었다. 자동차 구매가 주로 온라인에서 이뤄진다는 점과 충전 사업에서 별 성과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대신 새로운 일자리는 AI와 로봇공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율주행 개발 관련된 일자리가 최소 25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관련한 일자리가 최소 30개다. 직전인 5월 게시된 일지라는 단 3개뿐이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급상승하며 가속화됐다. 로보택시 공개 일정이 미뤄졌다는 날을 제외하면 최근 거래가 이뤄진 14일 동안 주가가 계속 치솟았다. 그동안 시가총액은 2230억달러(약 308조원) 이상 증가했다.
물론 800명은 없어진 일자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이는 머스크 CEO의 우선순위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xAI도 X(트위터)를 통해 멤피스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 센터에 참가할 인원을 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머스크 CEO가 서버를 둘러보는 사진이 포함됐다.
또 이번 채용에는 데이터 센터 건설에 따른 에너지 분야 관련 직군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데이터 센터와 에너지는 동시에 고려되는 분야가 됐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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