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생성 인공지능(AI) 도구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를 한곳에 묶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편집 도구가 등장했다. 비디오뿐 아니라 음성 및 음향 생성 도구까지 붙여, 완성형 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9일(현지시간) 드림플레어(DreamFlare)'라는 스타트업이 AI로 단편 영화를 제작하고 수익화하는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구글 출신 조시 리스와 다큐멘터리 제작자 롭 브랠버가 공동 창립한 회사다.
다른 AI 기업과 달리, 이들은 자체 모델을 개발하지 않았다. 대신 동영상 생성 AI 전문 런웨이나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 음성 및 음향 생성 AI 일레븐랩스 등 타사의 모델을 한곳에 모아 제공한다.
반면 사업적인 면을 강화했다. 드림플레어 플랫폼에서는 아무 영상이나 막 만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다.
단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플립(Flips)'이라는 서비스와 사용자가 스토리 진행 중 선택을 통해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인터렉티브 어드벤처 게임 스타일의 '스핀(Spins)' 등 두가지다. 특히 스핀은 시나리오 선택에 따라 다양한 내용의 영상을 즉석에서 생성하는 등 생성 AI의 특성을 살린 서비스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구독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배포된다. 영상 제작자는 클릭 수와 광고 등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처럼 자신들의 도구는 기존 창작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크리에이터 경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엄격한 모니터링을 통해 저작권 문제나 폭력, 선정성에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리스 공동 창립자는 "오스카상과 에미상을 수상한 영화 제작자 및 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디즈니나 유니버셜, 넷플릭스와 같은 제작자들도 거론했다.
현재 플랫폼에는 약 100명의 콘텐츠 제작자가 참여, SF와 코미디, 판타지, 미스터리 등 다양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멤버십은 월 2.99달러(약 4100원) 또는 연 24달러(약 3만3000원)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