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마존)
(사진=아마존)

아마존이 미국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쇼핑 도우미를 출시했다. '챗GPT' 등장 1년 반 만에 '쇼핑 전문 챗봇'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아마존은 12일(현지시간) AI 기반 쇼핑 도우미 '루퍼스(Rufus)'를 미국에서 정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모바일 앱에 포함, 제품 찾기나 비교, 추천 등을 담당한다.

이 기능은 지난 2월 처음 등장, 일부 베타 테스트를 대상으로 공개됐다. 당초 몇주 뒤에 정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테스트에 5개월 이상이 걸린 셈이다.

이에 앞서 월마트도 올초 AI 기반 쇼핑 기능을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 2월 실적 발표에서는 생성 AI 도입 한달 만에 벌써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예를 들어 당시 최고 인기 검색어는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추천해 주세요'였는데, 이는 사용자가 초콜릿이나 보석, 꽃 등을 따로 검색하는 대신, 관련성 있는 선물 목록을 일목요연하게 찾아볼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라는 설명이다.

또 쇼핑에 도움을 주는 것 이외에도 회사에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AI는 매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찾는 물건을 빨리 찾도록 돕고, 재고를 파악하며, 소비 동향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이제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이 분야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며, 생성 AI가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실 소매업은 AI 도입이 가장 빨리 이뤄지는 분야 중 하나다.

아마존의 루퍼스는 제품 카탈로그와 고객 리뷰, 커뮤니티의 Q&A, 웹 사이트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했다. 쇼핑에 특화된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통해 수천만개의 쿼리로 테스트한 결과, 정식 출시를 결정했다.

특히 단순 제품 추천뿐 아니라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구매 시 고려할 요소, 다른 제품과 차별점, 최신 제품 업데이트 상황 등이 포함되며, 이는 리뷰와 웹에서 수집한 다른 전문가 분석을 통해 설명된다.

사용자 평가에 대한 루퍼스의 답 (사진=아마존)
사용자 평가에 대한 루퍼스의 답 (사진=아마존)

또 루퍼스는 제품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플로리다에서 사용할 비치 파라솔에 대해 물으면 플로리다의 날씨, 습도 등도 알려준다. 이전에 주문한 목록을 찾거나 현재 주문이 언제 도착하는지 알아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라지브 메타 아마존 검색 및 대화형 쇼핑 부문 부사장은 "생성 AI와 루퍼스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고객의 쇼핑 결정에 도움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다"라며 "루퍼스를 계속 성장시키고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미국 거주자의 경우 아마존 쇼핑 모바일 앱 최신 버전에서 사용 가능하다. 다른 언어나 국가로의 확대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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