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가 챗GPT를 앞세워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지만, 운영 측면에선 여전히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24일(현지시간) 내부 재무 데이터와 관계자들을 기반으로 오픈AI의 경우 올해 적자가 최대 50억달러(약 7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픈AI 올해 매출은 35억~45억달러(약 4.8조~6.2조원)로 전망된다.

하지만 운영 비용은 최대 85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챗GPT 운영,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 훈련, 오픈AI 직원수 및 채용 등을 고려한 결과다. 

우선 오픈AI는 3월 기준으로 올해 챗GPT와 그 기반 LLM을 구동하기 위해 추론 비용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버를 임대하는 데 약 40억달러를 지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챗GPT를 실행하는 것 외에도 오픈AI의 훈련 비용은 올해 최대 30억달러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봤다. 기존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차세대 모델의 훈련이 겹치면서 비용이 두배가 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 외에도 오픈AI는 직원수가 지난해말 800여명에서 현재는 두배인 1500명까지 늘었다. 여기에 치열한 인재 확보 경쟁으로 인해 관련 비용은 15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를 모두 종합하면 올해 운영 비용은 85억달러에 달한다는 결론이다.

수익 면에서 챗GPT는 최근 연간 약 20억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API를 통해 3월 현재 월 8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2억8300만달러의 월 수익을 창출했는데, 하반기 매출에 따라 연간 수익은 35억~45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최대 45억달러의 수익에서 85억달러의 비용을 빼면 40억~5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 분석이 맞다면 1년 안으로 많은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는 다른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올해 초 차세대 대화형 AI 개발 때문에 2024년 27억달러(약 3.7조원) 이상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앤트로픽은 올해에만 컴퓨팅 비용으로 25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앤트로픽 연간 환산 매출은  올해말 8억달러(약 1.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상당 규모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앤트로픽은 아마존과 매출을 공유하기 떄문에, 이를 반영하면 앤트로픽 매출은 25~50%까지 내려갈 수 있다.

이번 분석 결과는 많은 투자자들이 왜 대화형 AI 수익 전망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또 LLM 업체들이 개발 및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할 경우, 결국 사용자들에게 많은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회사의 적자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1년에 5억달러를 쓰든, 50억달러를 쓰든, 500억달러를 쓰든, 진심으로 상관하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사회에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궤도에 머무르는 한, 그리고 우리가 인공일반지능(AGI)을 개발할 방법을 알아낼 수 있는 한, 그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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