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GPT (사진=오픈AI)
서치GPT (사진=오픈AI)

오픈AI가 올초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검색엔진 '서치GPT(SearchGPT)’를 선보였다. 드디어 검색 시장에서 구글과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왔다. 이날 구글 주가는 3% 하락했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엔진 '서치GPT’의 프로토타입 버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소규모 테스트 그룹과 퍼블리셔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식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대신 초기에는 대기자 명단에 등록한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다.

서치GPT는 사용자 질문에 대해 뉴스코프나 애틀랜틱 매거진 같은 파트너사들 뉴스를 포함해 다양한 출처 정보들을 인용, 요약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챗GPT'와 마찬가지로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다. 관련 정보에 대한 많은 결과 및 출처를 볼 수 있도록 사이드바도 개발했다.

오픈AI는 검색엔진 개발을 위해 다양한 퍼블리셔들과도 협력해 왔으며, 퍼블리셔들을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퍼블리셔들은 자신의 콘텐츠가 오픈AI의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으며, 여전히 검색 결과에 표시될 수 있다. AI 검색으로 인해 기존에 검색을 타고 들어오던 트래픽이 줄어, 수익 기반이 약화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조치다.

더 버지의 보도에 따르면, 서치GPT는 GPT-4 패밀리 모델에 기반하며, 현재는 테스트 사용자 1만명이 액세스할 수 있다.

또 이번 버전은 프로토타입에 불과하며, 실시간 검색 기능을 챗GPT에 통합해 답변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즉, 별도의 제품으로 서치GPT를 정식 출시할 지는 미지수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이날 X(트위터)에 “우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검색을 만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치GPT가 공개되자, 미국의 대부분 매체는 구글과의 검색 경쟁 구도에 초점을 맞췄다. 구글 주가가 3% 하락했다는 점도 빠짐없이 거론했다.

구글은 지난 5월 AI 검색 기능인 'AI 개요(Overview)'를 선보였다. 서치GPT도 AI 개요와 흡사하다는 분석이 많다.

물론 이제까지 생성 AI 때문에 구글의 위상이 흔들린다는 시그널은 보이지 않는다. 구글은 검색 광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1분기 순이익이 60% 가까이 증가했다. 2분기에도 구글 광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646억달러 규모에 달했다.

점유율 측면에서도 여전히 막강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챗GPT 웹 방문은 12% 감소한 반면, 구글 글로벌 검색 시장 점유율은 91.1%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AI 검색 시장은 전반적으로 달아 오르고 있다.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는 AI 검색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전날 빙 검색에 구글 AI 개요와 유사한 기능을 통합했다.

한편 이날 서치GPT가 출시된 직후, 애틀랜틱 등 매체는 일부 환각 현상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픈AI가 공개한 데모 영상 중에는 8월 열리는 페스티벌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는데, 서치GPT가 알려준 날짜는 실제와 다르다는 것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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