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전문 루닛(대표 서범석)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에 대한 제약사의 연구 분석 의뢰 용역 건수가 올해 7월 기준 5000건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루닛 스코프는 AI로 암 환자의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환자 반응을 예측해주는 솔루션이다. 제약사들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신약 개발 임상 비용을 줄이고 약물의 치료 반응률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제약사의 환자 조직 슬라이드 분석 의뢰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증가 중이라고 전했다.
루닛은 환자 조직 슬라이드 샘플을 받아 해외 루닛 스코프 서버를 통해 분석, 결과는 연구목적(RUO)으로만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약사 여러 곳과 루닛 스코프의 효용성 검증 연구를 진행 중이며, 연구용 매출도 발생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5000건 돌파는 다국적 제약사 7곳을 포함해 제약사로부터 받은 의뢰 건수 만을 집계한 결과다. 올해 7월 말까지의 영업일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약 30건 이상의 분석이 이뤄진 셈이다.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추가적인 분석 계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기존 협력 제약사들도 분석 건수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비영리 암 연구기관인 FOCR을 비롯한 주요 암 연구기관들의 관심과 협력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루닛 스코프 매출의 대부분은 일회성 마일스톤이었지만, 올해부터 연구용 매출로 채워지고 있어 보다 건실한 구조를 형성 중”이라며 “면역항암제 뿐만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항암제 개발 영역에서 제약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항암제와 함께 동반진단(CDx) 모델로 인허가를 획득할 경우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