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인사이트 CXR (사진=루닛)
루닛 인사이트 CXR (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루닛(대표 서범석)은 결핵환자 분류 과정에서 글로벌 AI 솔루션의 12개의 검출 성능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글로벌 의학저널 ‘란셋 디지털 헬스'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란셋 디지털 헬스는 글로벌 의학 학술지 ‘란셋’의 디지털 헬스 분야 자매지로, 논문 피인용지수(IF)가 23.8에 이른다.

이번 연구는 AI 개발과 무관한 독립 연구팀이 12가지 AI 제품의 성능을 동일한 데이터로 비교한 결과다. UN 프로젝트 조달기구(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에서 활약 중인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소속 지젠친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17년 8월부터 2년간 결핵 유병률 조사에 쓰인 774명의 흉부 엑스레이 데이터를 활용, 루닛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포함해 총 12개 상용 AI 솔루션에 대한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AI 모델의 성능평가 지표인 AUC 수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루닛 인사이트 CXR의 결핵 검출 능력은 0.902로 나타났다. 연구 분석에 활용한 모든 AI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안하는 AI 솔루션의 검출 성능 목표치에 가장 근접했다. WHO는 15세 이상 결핵환자 분류 과정에 컴퓨터 보조 진단 장치(CAD) 이용을 권장, 90%의 민감도와 70% 특이도를 목표 성능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AI 성능의 비교 우위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주요 이정표로, 글로벌 저널에 게재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라며 “WHO 결핵 분류 목표에 근접한 성능을 보인 것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이며, 이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등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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