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준수한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수익이 예상(31% 증가)보다 약간 낮은 수치(29%)를 기록했다는 이유로, 주가는 무려 7%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구글과 비슷한 모습이다.
CNBC는 30일(현지시간) MS가 4~6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분기 매출은 6473억달러(약 894조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순익은 220억4000만달러(약 30조4400억원)에 달했다. 이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애저 및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발생한 매출은 285억2000만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나 증거한 수치다. 특히 8%의 성장세는 AI 서비스에서 나온 것으로 알렸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인 31% 증가에는 조금 못 미쳤다. 이 때문에 주가는 대폭 하락했다.
또 윈도우, 게임, 기기 및 검색 광고를 포함하는 퍼스널 컴퓨팅 부문은 159억달러 매출로 시장 기대치를 넘는 14% 증가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2분기부터 출시한 AI PC의 윈도우 라이선스 판매(4% 증가)도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해는 AI 덕분에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또 에이미 후드 MS 재무 책임자는 "애저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가용 용량보다 높다"라고 전했다.
MS의 실적 발표는 최근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는 주요 기술 회사의 실적 발표 중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다른 회사ㄷ보다 클라우드 성장세 및 AI 수익이 큰 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너무 오른 주가 탓에 약간 부정적인 수치만 보여도 주가가 폭락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구글 역시 24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4%, 순익 28.6% 증가를 보고했으나, 주가는 5% 하락했다.
한편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AMD는 전 분기에 AI 칩인 'MI300'를 10억달러 이상 판매했으며, 데이터 센터 부문은 전년 대비 115% 급증했다고 밝혔다. AMD는 주가가 8% 상승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