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매장 사진 (사진=비욘드허니컴)
정점 매장 사진 (사진=비욘드허니컴)

푸드테크 비욘드허니컴(대표 정현기)은 고기 굽는 인공지능(AI) 로봇 '그릴X'를 9개 매장에 제공했다고 1일 밝혔다.

제주 돼지고기 체인 정점은 최근 고기 초벌 과정에 그릴X를 도입했다. 하루 최대 250인분의 주문을 해결, 테이블 9개의 작은 매장이지만 최소 5회 이상의 회전율을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굽기와 맛이 균일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릴X는 정점과 비욘드허니컴이 공동 개발한 로봇으로, 분자센서로 고기가 구워지는 상태를 실시간 분석한다. 호텔, 레스토랑, 고깃집, 급식 등 다양한 주방에 도입되고 있다. 

특히 숙성육에 강하다는 설명이다. 

고기 초벌을 진행 중인 그릴X (사진=비욘드허니컴)
고기 초벌을 진행 중인 그릴X (사진=비욘드허니컴)

숙성된 고기는 감칠맛이 풍부하고 마이야르 반응이 잘 일어나지만, 사람이 굽는 경우에는 외부 변수가 많이 작용해 맛의 편차가 크게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분자 센서를 적용하면 육즙, 탄 정도를 조리 중 실시간으로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김병남 정점 루원시티점 대표는 “일관된 고품질의 고기를 빠른 회전율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임을 확인했다”라며 “다른 정점 매장에도 그릴X를 도입할 예정이며, 훨씬 수월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서울 성신여대 근처에 위치한 숙성 돼지고기 전문점 김통도 최근 그릴X를 도입해 초벌에 활용하고 있다. 

비욘드허니컴은 고깃집을 비롯한 다양한 식품 브랜드에 그릴X를 도입 중이며, 연내로 국내 공장을 설립해 대량 생산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내년에는 호텔 및 레스토랑에 도입된 스테이크 AI그릴 솔루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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