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하늘에서 비처럼 모델이 쏟아진다'라는 내용을 통해 프론티어급 모델이 잇달아 등장한다고 소개했는데, 여기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프론티어급을 판단하는 기준은 바로 오픈AI의 'GPT-4'의 성능을 따라잡거나 넘어섰는가 하는 점입니다. 

앤트로픽이나 구글은 물론, 심지어 메타나 미스트랄AI 등 오픈 소스까지 일부 기능에서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를 넘어섰다고 주장합니다. 누구는 코딩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하고, 어떤 모델은 인간 선호도에서 앞섰다고 합니다. 결국 GPT-4o를 능가했다는 벤치마크 자료가 없으면, '그저 그런 모델'로 취급될 판입니다.

이는 그만큼 오픈AI의 부담이 커졌다는 말입니다. 오픈AI는 올 하반기에 'GPT-5'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고, 그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달 말 등장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GPT-4는 'GPT-3'와 비교하면 초등학생과 대학생 정도의 수준 차였습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다른 회사들이 이를 따라잡는 것은 어려워 보였습니다. 구글도 이 때문에 '제미나이' 출시를 연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알고리즘의 발전과 모델 학습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급속한 고도화에 따라, 이제는 GPT-4가 평범한 모델로 느껴질 정도가 됐습니다. 이 상황에서 출시할 GPT-5는 '박사급' 정도의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기대치를 만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엔더스 애널리시스의 전문가들은 "오픈AI가 GPT-5를 통해 야심 찬 비전과 일치하는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면, 경제 전반에도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라며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면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이제까지 등장한 기술과는 차원이 다른, 인공일반지능(AGI)의 단서를 보여주거나 획기적인 기능이 없다면 오픈AI는 치명타를 맞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 경우 엄청난 자금을 모아야 하는 AGI 개발 경쟁에서 유리할 것은 전혀 없습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심지어 벌써 비관론도 등장했습니다. GPT-4를 대학생에 비유했던 AI 스타트업 케이스텍스트의 제이크 헬러 CEO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GPT-5의 등장이) 그렇게 크게 느껴질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성능 개선 정도로는 기대치를 만족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GPT-5가 다시 대형언어모델(LLM)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을 일으킬 요소로는 'AI 에이전트' 기능이 꼽힙니다.

즉, 현재 모델은 아무리 성능이 높아져도 복잡한 작업을 인간 개입 없이 계획하고 실행하고 분석하고 수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 상황에서 GPT-5가 이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하면, 이는 바로 전 산업 분야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멀티모달 기능의 대폭 확장으로, 현실 세계까지 이해하는 모델이 등장하는 것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는 AGI와도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현재 12만8000토큰으로 규격이 맞춰지는 컨텍스트 창을 크게 확장, 방대한 문서를 바로 처리하는 기능도 주목됩니다. 다국어 능력도 필수로 꼽힙니다. 여기에 뛰어난 비용효율성까지 갖추면 금상첨화입니다.

최근 오픈AI가 내부적으로 공개한 '스트로베리'라는 추론 능력 고도화는 이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여기에 GPT-4 출시처럼, 최소 1년간 다른 회사들이 이를 추격하는 데 전력을 다하게 할 정도가 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과연 그런 획기적인 GPT-5가 등장할까요. 그 답을 확인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이어 이번 주 주요 이슈입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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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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