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커뮤니티 레딧이 서비스에 생성 AI를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레딧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스티브 허프먼은 6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기반 검색 결과 페이지를 테스트해, 콘텐츠를 요약하고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기능이 "사용자가 콘텐츠에 더 깊이 파고들어 새로운 레딧 커뮤니티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레딧의 AI 기반 언어 번역 기능으로 인해 커뮤니티가 확장됐다고 자랑했습니다. 프랑스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이며, 독일어와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번역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레딧은 현재 3억4230만명의 주간 활성 사용자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수치입니다. 매출도 2억8120만달러로 늘었습니다.
'챗GPT'가 등장한 지 1년 반이 넘었는데, 소비자 사용 사례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대표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플랫폼 따로, 서비스 따로'였기 때문이라는 것도 있을 겁니다.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등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요 서비스를 주도해 온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한번 회자하면 무서운 속도로 서비스가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메타 AI가 주목되는 것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왓츠앱 등 전 세계 수십억명의 사용자 기반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이면 메타 AI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진 AI 에이전트가 될 것"이라는 말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AI 검색을 도입한 구글이나 '애플 인텔리전스'를 도입한 애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번 레딧의 발표도 주목됩니다. 특히 레딧은 올 초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사용자 데이터를 구글이나 오픈AI에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즉, 이들에게는 AI가 중요한 사업 수단입니다. 검색이나 번역 말고도 많은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가 '버티컬 서비스', 즉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생성 AI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밝혔습니다. AI 검색은 물론, 페르소나 챗봇이나 이미지 및 동영상 생성 기능 등 후보는 많습니다. 만약 여기에서 인기를 얻는다면, 이는 '킬러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레딧도 자체 개발 이외에 서드 파티 기술을 많이 도입할 거라고 합니다. 이번 AI 검색은 오픈AI의 '서치GPT' 기반입니다. 거대 플랫폼이 다양한 생성 AI 서비스를 호스팅하고 서비스한다면, 예상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AI 역시 콘텐츠 측면에서는 플랫폼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좋은 서비스를 보유한 AI 기업이 거대 플랫폼과 공생, 제대로 된 킬러 AI 서비스를 선보이길 기대해 봅니다.
이어 6일 주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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