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저작권 문제가 연일 화제입니다.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을 위해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나 저작권물을 허락 없이 가져다 사용한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됐습니다. 어제는 웹 콘텐츠를 긁어가지 말라고 경고해도, 이를 우회하는 방법이 등장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이 가운데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가 29일(현지시간) 새로운 해결책을 공개했습니다. 며칠 전 예고된 대로 검색 결과에 기여한 웹 게시자와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방안입니다.
앞으로 몇달 안에 AI 검색 결과에 광고를 도입하고, 여기에서 생기는 수익을 주요 퍼블리셔와 공유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는 타임과 포춘, 슈피겔 등 글로벌 미디어가 참여했습니다.
꽤 반응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알려진 지 2시간 만에 12개가 넘는 미디어가 접근했고, 올해 말까지는 30~40개로 파트너를 늘리겠다고 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텍사스 트리뷴 측은 "법적으로 싸우는 것보다는 훨씬 건설적인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기존 오픈AI나 구글 등이 사용했던 대형 연간 계약은 일반 기업이 추진하기 힘들었습니다. 1년에 수백만, 또는 수천만달러의 규모인데, 현재 생성 AI 서비스로 연간 수억달러라도 버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레서 이번 수익 공유 방식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방법 중 하나로 일찌감치 꼽혀 왔습니다.
반면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이미 오픈AI 등과 수년간 수천억달러 계약을 맺은 곳은 이런 식의 계약이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오픈AI와 계약을 한 회사는 비록 독점 계약이 아니라고 해도, 곧바로 나머지 기업에 대해서는 콘텐츠에 자물쇠를 채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모든 생성 AI 기업이 광고 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며, 수익 공개에 대해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수익 배분 대상 선정과 기여도 산정 방식도 만만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작권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 1년여 만에 퍼플렉시티와 같은 방식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데이터 고갈과 저작권 침해 사이에서, 양측에 모두 도움이 되는 돌파구가 서서히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29일 주요 이슈입니다.
■ 애플, AI 포함한 iOS 최초 공개...개발자용 18.1 버전 출시
애플이 AI 기능을 포함한 최초의 iOS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시리의 챗GPT 통합이나 이미지 생성 등은 빠져 있습니다. 또 지난 6월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기술 보고서도 업데이트했습니다.
■ 저커버그 "오픈 소스 정책으로 폐쇄적인 애플에 엿먹일 것"
저커버그 메타 CEO가 젠슨 황과의 대담 도중 애플에 대해 욕설을 날렸습니다. 폐쇄적인 정책으로 잘난 척하는 애플의 콧대를 오픈 소스로 눌러주겠다는 겁니다.
■ 엔비디아, '시그래프'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위한 주요 기술 추가
엔비디아가 시그래프 행사에서도 로봇 개발을 위한 다양한 툴을 선보였습니다. 또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성 AI 파트너십을 공개했습니다. GPU 판매를 넘어, GPU가 필요한 기술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 런웨이, 동영상 생성 AI '젠-3 알파'에 이미지 프롬프트 기능 추가
요즘 저작권 문제로 시끌한 런웨이가 이미지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퀄리티만큼은 역시 소라 못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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