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 덴치 (사진=셔터스톡)
주디 덴치 (사진=셔터스톡)

메타가 주디 덴치나 아콰피나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과 음성 사용에 대한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용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공지능(AI) 음성 비서를 준비 중이라는 추측이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메타가 유명인들에게 AI 프로젝트에 목소리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의 대가로 수백만달러를 제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는 영화 '007' 시리즈의 MI6 책임자인 M으로 잘 알려진 주디 덴치와 영화 '샹치'에 출연한 중국-한국계 배우 겸 래퍼 아콰피나, 배우 키건 마이클 키 등이 포함됐다.

아콰피나 (사진=셔터스톡)
아콰피나 (사진=셔터스톡)

메타는 오는 9월 연례행사인 '커넥트'에 앞서 계약을 성사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연예인과는 사용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협상이 여러 번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포괄적인 사용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배우 측에서는 구체적인 용도를 지정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메타가 9월 행사에서 AI 음성 비서와 관련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오픈AI가 'GPT-4o' 출시에 앞서 스칼렛 요한슨에게 목소리 사용 계약을 요청했던 것과 비교되는 분위기다.

메타는 지난해 커넥트 행사에서 메타 AI를 발표하며 셀럽들을 기반으로 한 페르소나 챗봇도 출시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별 반응을 얻지 못하고 최근 폐기됐다. 

일부에서는 AI 음성 비서와 이를 활용한 스마트 안경 등에 친숙한 연예인들의 목소리를 활용하려는 의도로 봤다. 메타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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