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픈AI와 사용자 수 발표 경쟁을 펼쳤던 메타가 주간 활성 사용자 수를 공개했다. 오픈AI의 2억명보다 뒤진 1억8500만명으로, 격차를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30일(현지시간) 스레드 게시물을 통해 메타 AI 주간 활성 사용자가 1억8500만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영국과 브라질, 유럽연합(EU)에는 출시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메타가 월간 활성 사용자가 4억명 이상이라고 공개하자, 오픈AI가 주간 활성 사용자 2억명이라고 응수한 데 따른 것이다. 주간과 월간 사용자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메타가 많이 뒤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자 저커버그 CEO가 직접 나선 것이다. 특히 오픈AI의 '챗GPT'가 전 세계에서 서비스되는 데 반해, 메타 AI는 아직 주요 국가에서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영국은 챗GPT 사용자 규모에서도 세계 3위에 해당하며, 브라질은 인구 2억명을 넘는 거대한 시장이다. EU는 사용자 데이터로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을 하지 말라는 지시에 따라, 메타 AI 출시를 보류한 지역이다.
따라서 이곳까지 서비스된다면 챗GPT 사용자를 넘을 수 있다고 암시한 것이다. 현재 메타 AI는 22개국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저커버그 CEO는 "올말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AI 어시스턴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메타 AI는 수십억명에 달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것이 강점이다. 일부에서는 호기심에서 한번씩만 클릭해도 활성 사용자 수가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메타 AI는 국내에서는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