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타)
(사진=메타)

메타가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를 '메타 AI(Meta AI)' 챗봇에 도입한다. 메타는 이 서비스를 25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례 메타 '커넥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터는 23일 메타가 주디 덴치, 아콰피나, 크리스틴 벨, 존 시나, 키건 마이클 키 등의 배우들과 계약을 맺고 메타 AI 챗봇의 목소리로 도입하며, 이를 커넥트에서 시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용자는 5명의 배우로 구성된 목록에서 메타의 음성 비서의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 여러가지 일반 음성 옵션도 제공된다. 유명 배우 음성 서비스는 이번 주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의 앱 제품군을 통해 미국과 기타 영어권 시장에서 출시된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달 초 메타가 덴치 등과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치는 영화 '007' 시리즈의 MI6 책임자인 M 역할로 잘 알려졌으며, 아콰피나는 영화 '샹치'에 출연한 중국-한국계 배우 겸 래퍼다.

이는 지난 5월 스칼렛요한슨의 목소리 도용으로 문제가 됐던 GPT-4ㅐ 사태를 떠오르게 한다. 메타 역시 인공지능(AI) 음성 비서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이처럼 이번 커넥트 행사에서는 AI와 스마트 안경, 혼합현실(MR) 헤드셋 등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제품으로는 메타 '퀘스트 3(Quest 3)'의 후속 제품과 레이밴 스마트 안경의 후속 버전 등이 꼽힌다.

퀘스트 3S 유출 이미지 (사진=메타)
퀘스트 3S 유출 이미지 (사진=메타)

메타는 ‘퀘스트 3’의 업그레이드 헤드셋 대신, 가격을 낮춘 ‘퀘스트 3S’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의 ‘퀘스트 리크(Quest Link)’ 애플리케이션에서는 퀘스트 3S의이미지가 유출됐다.

이제품은 현재 버전보다 가격을 낮춘 것으로, 300~400달러(약 40만~53만원)의 가격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오랫동안 299달러를 유지 중인 ‘퀘스트 2’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퀘스트 2는 퀘스트 3와 큰 성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레이밴 스마트 안경 (사진=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 (사진=메타)

또 내년 출시 예정인 새로운 스마트 안경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의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와 함께 작은 내장형 화면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를 접목하는 또 다른 방식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1월에 스마트 안경에 멀티모달 AI 검색 기능을 접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눈앞의 사물이나 장소에 대해 질문하거나 빠른 번역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기능이 크게 개선된 오픈 소스 모델 ‘라마 3.1’을 통합한 새로운 안경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말에 출시할 첫 멀티모달모델(LMM)이 탑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신개념 증강현실(AR) 안경 ‘오라이온(Orion)’의 베타 버전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는 당초 애플 ‘비전 프로’와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급형 차세대 MR 헤드셋을 대체하는 제품이다. 시야를 완전히 차단하고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보여주는 퀘스트 3와 달리, 오라이온은 일반 안경처럼 실제 세계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홀로그램을 이용한 차세대 AR 안경"으로 소개한 제품이다. 현실 세계 풍경에 홀로그램 이미지를 겹쳐 놓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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