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가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도구에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장편 영상을 생성하는 데 어려움을 겼었던 생성 AI의 한계를 넘어 크레이이터들에게 돌파구를 제공했다는 설명했다.
벤처비트는 5일(현지시간) 런웨이가 '젠-3 알파 이미지-비디오' 도구에서 생성 비디오의 첫번째 또는 마지막 프레임의 이미지를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미지를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텍스트 프롬프트과 결합해 추가 설명을 입력할 수 있다.
이 기능은 AI 생성 비디오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생성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일관성과 예술적 의도를 유지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단계다.
즉, 사용자가 영상의 시작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지정, 이어지는 영상을 전 장면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기능은 단순히 시선을 끄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브랜드 일관성이 중요한 상업적 응용 분야에서 특히 유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제작에서는 복잡한 장면의 프로토타입을 단기간 내 제작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실사 촬영 장소 없이 전체 시퀀스를 생성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개인 학습 스타일이나 커리큘럼에 맞춘 맞춤형 교육 비디오도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
반응도 폭발적이다. "비루핑 루프 비디오를 루핑 비디오로 매끄럽게 만드는 기술" "게임 체인저" 등의 댓글이 등장했다.
한편 디 인포메이션은 최근 런웨이가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 가치로 4억5000만달러(약 6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구글,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등으로부터 15억달러 가치에 1억4100만달러를 유치했을 때보다 기업 가치가 2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런웨이 연간반복매출(ARR)은 약 2500만달러(약 350억원)로 6개월 전에 연간 수백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상태다.
40억달러의 평가액은 투자자들이 런웨이를 2023년 말 ARR, 즉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되는 구독 수익의 약 160배로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AI 스타트업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런웨이는 피카 랩스의 피카, 루마 AI의 드림머신, 콰이쇼우의 클링, 오픈AI의 소라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런웨이의 젠-3 알파는 출시를 미루고 있는 오픈AI의 소라에 비해 상당한 우위를 확보했다.
특히 이미지에서 비디오를 생성하는 ‘젠-3 알파 이미지-비디오’ 도구와 초고속으로 비디오를 생성하는 ‘젠-3 알파 터보’ 모델까지 1주일 새 3가지 제품을 출시하며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