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열린 중국의 '세계 AI 컨퍼런스' 현장 (사진= WAIC)
지난 7월 열린 중국의 '세계 AI 컨퍼런스' 현장 (사진= WAIC)

중국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이 167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42%는 '챗GPT'가 등장한 지난해 이후 설립됐는데, 경쟁이 치열한 만큼 10%가량은 금방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6일 기업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치차차(Qichacha)를 인용,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에 AI 관련 기업이 23만7000개 이상이 설립, 총기업 수가 167만개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중 90%에 해당하는 148만개 이상이 2017년 이후에 설립됐다. 당시에는 중국 국무원이 차세대 AI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세계적 리더가 되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후 가장 큰 AI 기업 설립 붐은 챗GPT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해다. 무려 46만7000개의 회사가 설립됐다. 이처럼 챗GPT 이후 등장한 기업은 70만4000곳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등장한 만큼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등장한 기업 중 아직 운영을 계속하는 곳은 41만9000개, 즉 10% 이상은 곧바로 사라졌다,

또 지난해 11월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는 238개에 달하는 대형언어모델(LLM)이 출시됐는데, 대부분은 올해나 내년까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렉스 주 퀴밍 벤처 파트너스 파트너는 "올해 연말까지 살아남을 모델은 12개뿐"이라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무대에 나설 모델은 20여개가 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만큼 LLM 개발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문샷이나 지푸AI, 미니맥스, 바이촨 등 '4마리 호랑이'와 같은 스타트업은 집중적인 투자를 받으며 설립 1~2년 만에 유니콘에 등극했다. 소수 정예에만 자금이 몰리는 셈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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