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AIC)
(사진=WAIC)

중국 최대의 인공지능(AI) 행사인 '상하이 2024년 세계 AI 컨퍼런스(WAIC)'가 4~6일 열렸다. 여기에는 중국 AI 기업이 총출동했는데, 미국의 기술 제재에 맞서 싸우자는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6일 상하이에서 열린 WAIC에 중국 AI 기업들이 1500개 이상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에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센스타임으로, 새로운 모델 '센스노바 5.5'를 공개하며 수학적 추론 등에서 오픈AI의 'GPT-4o'와 맞먹는 성능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또 음성인식 분야에서 잘 알려진 아이플라이텍은 교육용 대형언어모델(LLM) '스파크데스크(Spark-Desk) V4.0'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강조된 것은 제품이 아니라, 미국 기술 제재에 맞선 중국의 분발을 요구하는 목소리였다.

화웨이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을 담당하는 장핑안은 "최첨단 AI 칩이 부족하면 중국이 AI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목표가 좌절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리옌훙 바이두 CEO는 미국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LLM 개발에만 매달리지 말고,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실제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자고 촉구했다.

특히 양밍위안 바이두 AI 개발자는 "챗GPT-3.5가 출시됐을 때 우리는 미국과 기술 격차가 따라잡는 데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격차를 6개월로 줄였다"라며 "중국어 처리 능력 등 일부 분야에서는 미국을 앞질렀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테슬라 등 일부 외국 기업도 참가했다. 특히 테슬라는 관심을 모았던 일론 머스크 CEO의 행사 참석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전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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