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웹사이트들에는 존재적 위기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 두가지 나쁜 선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점이다. 중도에 그만두면 즉시 죽고, 구글과 협력하면 아마 천천히 죽을 것이다. 결국 구글도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뉴스 사이트 토킹 포인츠 메모의 발행인 조 라가조.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출판 업계 관계자를 인용, 구글의 웹 크롤링 도구가 검색 결과를 위해 웹 페이지를 추적하는 도구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즉 초창기부터 수백만개의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크롤링해 글로벌 인터넷 저장소를 구축해 온 '구글봇(googlebot)'이 제미나이를 학습하기 위해 웹 콘텐츠를 긁어모으는 역할도 동시에 수행한다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robots.txt 등을 통해 구글봇을 거부할 경우, 해당 사이트는 구글 검색 결과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이를 받아 들일 경우, AI 검색 때문에 트래픽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를 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구글은 최근 검색 독점 기업으로 판정된 데다, 검색 우위를 이용해 AI 개발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법무부가 기업 분할이나 데이터 공유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AI 스타트업 타코의 CEO 알렉스 로젠버그는 "이제 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하는 기술 회사들이 많이 등장했다"라며 "반면, 구글은 그럴 필요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디어 회사와 계약을 잇달아 맺는 곳은 오픈AI로, 구글은 연초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과 계약했다는 소식 외 미디어 회사들에 돈을 지급한다는 사실은 알려진 바 없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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